“덕분에! 힘내세요!” 그라운드에 의료진 응원 바람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5일 07시 04분


염경엽 감독 "의료진 희생 덕에 프로야구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현장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열풍이 그라운드에 불고 있다.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51명이 모여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을 취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챌린지는 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이나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연습경기를 시작할 수 있게된 프로야구도 이번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으로만 남기지 않았다. SK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부터 세리머니로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동작을 취하고 있다. 더 많은 야구팬들의 캠페인 동참을 유도하면서, 의료진의 노고를 되새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세리머니를 지속할 계획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프로야구가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은 의료진들의 고생과 희생 덕분이고, 국민들이 정부 지침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며 “야구가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혜택을 보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표현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기에 야구가 재개된 만큼 ‘프로’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다른 팀 감독님들과도 만나 이야기하고 있지만, 올해 야구는 경제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주어진 여건 안에서 즐거움,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SK는 다음 캠페인 주자로 KT 위즈를 지목했고, KT는 두산 베어스에게 배톤을 넘겼다. 두산은 다음 주자로 ‘옆 집’ LG를 택했다.

이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인천 SK전부터 ‘덕분에 챌린지’의 동작을 세리머니에 사용하고 있다.

연습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단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궁리 끝에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는 뜻으로 ‘존경’을 뜻하는 수화를 세리머니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뚫고 시작된 프로야구 연습경기는 예년과 다른 풍경 속에 진행 중이다.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심판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선수간 접촉을 막기 위해 하이파이브로 흥을 돋우는 모습도 볼 수 없다.

대신 의료진과 국민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마음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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