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하주석 “확실한 몸으로 캠프 완주…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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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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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 하주석.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에 천군만마가 온다. 내야수 하주석(26)의 복귀다.

하주석에게 지난해는 떠올리지 않고 싶은 기억이다. 시즌 5번째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주석의 이탈로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뚫린 한화는 마운드의 붕괴와 함께 지난해 시즌을 9위로 마쳤다. 2018년 3위로 11년만에 가을야구를 치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하주석은 1년 간 힘겹고 지루한 재활 기간을 잘 이겨냈다. 스프링캠프에도 정상적으로 합류해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한용덕 감독도 “하주석의 복귀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주석의 장점은 수비에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유격수다. 타석에서도 하위 타선에서 이따금 터뜨리는 장타로 상대를 긴장시킨다. 하주석의 복귀는 내부 경쟁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팀에 긍정적이다.

한화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하주석도 동료들과 함께 오랜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하주석은 “아프지 않고 캠프를 완주한 것, 확실한 몸상태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상황에 나가봤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캠프였다”며 “야구장을 떠나있으면서 정말 야구가 그리웠는데 이렇게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역시 부상 재발 방지. 다행히 문제없이 캠프를 완주했다. 하주석 스스로도 가장 큰 의미를 두는 대목이다.

하주석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들, 팬들까지 내 무릎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을텐데 부상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현재까지는 만족스럽지만 실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막 전가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 성적에는 욕심이 없는 하주석이다. 캠프 출국 전 체중을 줄이며 장타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하주석의 눈은 오로지 팀의 ‘가을야구’만 바라보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해 부상으로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데 힘이 된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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