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옐리치, 구단 역대 최고액 2억1500만 달러에 재계약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7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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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아웃 논의 안 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간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29)와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밀워키는 7일(한국시간) 옐리치와 9년, 2억1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라이언 브론과 맺은 5년 1억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가볍게 뛰어 넘는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옐리치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5년, 7년 49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0년 연봉 1250만 달러, 2021년 연봉 1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MLB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옐리치가 밀워키와 새 계약을 맺으면서 2021년까지 기존 조건을 유지하면서 2022년부터 연평균 26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2029년에는 상호 옵션이 있고, 연봉 2000만 달러와 바이아웃 650만 달러가 있다.

이번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상 밀워키와 ‘종신 계약’을 한 셈이다.

현지에서는 앞서 대형 계약에 성공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 비교하며 옐리치가 비교적 낮은 연봉에 밀워키 잔류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옐리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미래를 보낼 수 있어 기쁘다. 이곳에 온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훨씬 더 오래된 것처럼 느껴진다”며 밀워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옵트아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논의하지도 않았다”며 “밀워키에 오래 머물며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3년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2018시즌을 앞두고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첫해였던 2018년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 22도루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율 0.329, 44홈런 97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9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유력한 MVP 후보로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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