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K리그 컴백 이청용 “더 늦기 전에 오고 싶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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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과 이적에 합의한 이청용은 11년 만에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복귀한다. 2020.3.5/뉴스1 © News1
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과 이적에 합의한 이청용은 11년 만에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복귀한다. 2020.3.5/뉴스1 © News1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11년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하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K리거’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제 그의 소속팀은 울산현대다.

이청용은 5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현대 공식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울산 구단은 지난 3일 “이청용 선수와 꾸준한 교감을 나누며 K리그 복귀에 대해 논의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고 대우로 이청용의 합류가 확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이청용은 만 21세이던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볼튼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한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도합 176경기에 출전, 17골3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의 VfL 보훔으로 이적했던 이청용은 1시즌 반 동안의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울산의 러브콜과 함께 K리그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의 복귀를 알리는 날, 이청용은 김광국 울산현대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7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7월2일이 이청용의 생일이다.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준 울산현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국내로 복귀하는 것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여러 생각이 들더라. 어쩌면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대치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속내를 전한 뒤 “하지만 부담감은 축구 선수라면 늘 지녀야하고 극복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책임감을 갖고 뛸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때 돌아와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컴백의 결정적 배경이었다.

이청용은 “나이가 많이 먹어서, 선수 생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보다는 좋은 레벨에 있을 때 뛰고 싶었다”면서 “7년 전 볼튼에서 뛸 때, 또 월드컵에서 활약하던 나를 기억해주는 팬들을 위해, 매주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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