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이면 킥 드리블이면 드리블…손흥민, 토트넘 2010년대 최고골 최다후보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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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한 손흥민이 구단이 팬들과 함께 선정하고 있는 ‘2010년대 토트넘 최고의 골’ 투표에서 4골을 후보로 올렸다. 가장 많은 숫자다.

토트넘 구단이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0-2019년 최고의 골(What’s been the best goal of 2010-2019)‘은 어떤 골인지 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구단이 먼저 추린 25골 중에서 팬들이 하나에 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가레스 베일의 발리 슈팅과 중거리 슈팅, 해리 케인이 거의 사각에서 쏘아올린 감아차기, 모드리치의 오른발 중거리포, 대니 로즈의 벼락 슈팅, 라멜라의 전자오락에서나 나올법한 라보나킥, 에릭센의 프리킥 득점, 델레 알리의 환상적인 퍼스트터치 이후 득점 등이 소개된 가운데 손흥민도 4번이나 세리머니를 펼쳤다.

2번은 중거리 슈팅이었다. 하나는 오른발로, 다른 하나는 왼발로 터뜨렸다. 2번은 드리블 돌파에 이은 득점이었다. 그만큼 손흥민이 다재다능한 공격 옵션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2017년 11월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9분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왼발로 부드럽게 감아 차 균형을 깨뜨렸다. 순간적인 판단과 침착함이 빛났던 왼발 슈팅이었다.

2018년 1월5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8분 멋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색이 짙어지던 시간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가 뒤로 주춤 물러나 공간이 생기자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쏘아 올려 웨스트햄 골망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다른 2골은 ’쾌속 질주‘의 진수가 드러난 득점들이다. 먼저 소개된 것은 2019년 11월24일 첼시전에서 나온 50m 질주 후 득점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내달린 뒤 다비드 루이스를 바보로 만들면서 왼발로 마무리,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그런 골이 언제 또 있을까 싶었는데 다시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12월8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에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무려 70m 이상의 거리를 홀로 질주한 뒤 상대 골망을 흔든 ’원더골‘을 터뜨려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박지성은 “그 장면이 현재 손흥민의 레벨을 설명하는 것”이라 평했다.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급 퍼포먼스였다.

손흥민은 총 4골을 후보에 올렸는데 이는 2007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과 동률이었다. 델레 알리가 3골 포함됐고 해리 케인과 루카 모드리치가 각각 2골을 후보로 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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