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인기 구단’ LG, 팀 성적만 따라 준다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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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창원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창원 LG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대중의 관심이 가장 높은 팀이다.

지난 봄 부터 KBS의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현주엽 감독(44)을 비롯한 선수단이 6개월 여간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 감독은 물론이고 출연 횟수가 많았던 김시래(31), 강병현(34), 정희재(30) 등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 흐름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LG는 지난시즌과 비교해서 홈경기 관중이 증가했다. TV를 통해 익숙해진 LG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을 찾고 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장법사’라는 별명을 얻은 박도경 책임은 “TV 출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우리 홈경기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19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는 광양, 경주, 경기도 광주 등에서 장거리 이동을 해서 온 관람객도 있었다.

올스타 투표에도 영향이 적지 않다. 올스타 투표 상위 12명 안에 김시래, 캐디 라렌(27), 정희재, 김동량(32) 등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중의 높은 관심은 반가운 일지만, 부진한 팀 성적이 아쉽다. LG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15패를 기록하면서 9위에 머물러 있다.

정희재는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우리가 그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다. 올스타 투표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참 부족한 선수인데 10위를 하고 있더라. 민망할 정도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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