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스타’ 차유람, 프로 당구 데뷔 첫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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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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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이 16일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1회전, 68강 서바이벌 8조 경기에서 2위에 오르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PBA 제공) © 뉴스1
차유람이 16일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1회전, 68강 서바이벌 8조 경기에서 2위에 오르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PBA 제공) © 뉴스1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당구 스타’ 차유람(32)이 프로 무대 세 번째 도전만에 1회전을 통과했다.

차유람은 16일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1회전, 68강 서바이벌 8조 경기에서 38점을 기록해 전애린(10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데뷔 첫 1회전 통과다. 최보비는 34점, 서한솔은 26점으로 탈락했다.

서바이벌 경기는 4명이 각자 50점씩을 갖고 시작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나머지 3명으로부터 1점씩을 얻어오는 방식이다. 동호인들이 흔히 치는 이른바 ‘죽방’과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다.

68강 서바이벌은 17개 조에 4명씩 편성돼 경기를 치른다. 조 1위는 모두 32강에 오르고, 조 2위는 에버리지 순으로 상위 15명이 32강 진출권을 갖는다.

전애린이 하이런 11점에 에버리지 1.250으로 선두를 독주한 가운데 차유람은 최보비와 접전을 벌였다. 결국 차유람이 36-36 동점, 마지막 샷 기회에서 옆돌리기에 성공하며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면 하이런 에서 3-2로 앞선 최보비가 차유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상황. 그러나 차유람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 2회전에 진출했다.

이변의 결과였다. LPBA 랭킹이 가장 높은 서한솔(5위)이 최하위에 그치며 탈락했고, 그 다음으로 높은 최보비(30위)도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39위인 전애린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67위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차유람도 2위로 1회전 통과라는 목표를 이뤘다.

‘포켓볼 여신’으로 불리며 이름을 높이던 차유람은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갖다 3쿠션으로 종목을 바꾸며 테이블에 돌아왔다. 지난 7월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결과는 1회전 탈락. 훈련에 매진한 뒤 4개월만에 복귀한 지난달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도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세 번째 도전. 차유람은 간발의 차로 조 2위에 오르며 목표를 이뤘다. 전혀 다른 종목인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기 후 차유람은 PBA와 인터뷰에서 “포켓볼도 1회전이 가장 어려운데 3쿠션 역시 그렇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부담도 됐지만,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차유람과 마찬가지로 포켓볼에서 전향한 김가영은 11조 1위,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자 이미래는 7조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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