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성열-윤규진과 FA 협상은 얼마나 진행됐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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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이성열-윤규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화 김태균-이성열-윤규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후 한화 이글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선수는 총 4명이다. 그 중 마무리투수 정우람(34)은 지난달 27일 4년 총액 39억 원에 일찌감치 잔류 계약을 마쳤다. 그로부터 어느덧 20일 가까운 시간이 흐른 가운데 다른 3명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야수 김태균(37)과 이성열(35), 투수 윤규진(35)이다.

시기적으로는 이번 주가 연내 계약 여부의 분수령이다. 한화 구단은 19일 종무식을 마친 뒤 개점휴업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참관한 뒤 14일 귀국한 정민철 단장도 조만간 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 단장은 이달 초까지 해당 FA들과 이미 3차례씩은 직접 만났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은 에이전트를 선임하지 않은 채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 구단도 이를 확인한 터라 순조로운 기류가 감지된다. 반면 이성열과 윤규진은 에이전트를 통해 대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 단장은 16일 KBO 실행위원회(단장회의) 참석에 앞서 “김태균은 에이전트 없이 직접 만나고 있는데, 우리 구단에 대한 로열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온도차는 있다. 정우람과도 마찬가지였는데 (정우람이) 많이 양보해준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직후 말한 대로 FA는 모두 우리 선수들이고 자산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지금은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원론적인 견해지만, 접점을 찾기까지 다소간 진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정 단장은 “FA 제도에 대해 선수들은 보상에 초점을 맞추는데, 구단으로선 향후 성적과 활약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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