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키움에 4연승…통산 6번째 KS 왕좌 등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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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왕좌에 앉았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오재일의 결승 1타점 2루타와 김재환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3차전에서 세스 후랭코프와 이용찬의 깔끔한 이어던지지기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4차전에서는 5점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5회초 공격에서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한 후 곧바로 연장 10회초 오재일이 결승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승패의 향방이 갈렸다. 최원준과 이형범, 윤명준 등 불펜진도 키움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두산은 2016년 통합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오재일은 결승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수 박세혁은 투수진을 이끌면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오재원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최원준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형범은 2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윤명준도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사성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두산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키움이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서건창의 2루타에 이어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에러를 틈타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제리 샌즈의 2루타를 앞세워 2-0으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2사 후 김재호의 우전안타와 박세혁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후 허경민과 오재원의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키움은 2회 공격에서도 두산 선발 유희관을 두들겼다. 이지영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 박정음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안타 등으로 6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많은 점수차에도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4회 박세혁의 안타와 허경민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면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키움 마운드를 난타했다.

두산은 국해성의 우월 2루타와 정수빈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최주환의 잘 맞은 타구가 키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키움 안우진의 폭투로 1점을 뽑았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오재원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8로 도망갔다.

두산은 전세를 뒤집은 후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형범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키움의 예봉을 꺾었고, 이현승, 윤명준이 7, 8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전날 3이닝 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용찬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2사 후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10회 승부를 갈랐다. 오재원과 오재일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후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11-9로 도망갔다.

신구조화로 똘똘 뭉쳤던 키움은 2회 이후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고개를 떨꿨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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