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가 본인이 가진 최고의 공을 던졌다”며 “상대 타선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묶었다. 그래서 초반에 좋은 흐름으로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후랭코프를 칭찬했다.
7회말 후랭코프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자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바꾸려고 했다”며 “템포가 조금 급해지더라. 그래서 무조건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올라갔다. 그런데 본인이 샌즈만 상대하고 싶다고 해서 놔뒀다. 그래도 (이)용찬이로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후랭코프는 결국 샌즈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린 뒤 이용찬과 교체됐다. 이용찬은 첫 상대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냄과 동시에 3루를 노리던 샌즈까지 아웃시켜 불을 껐다.
김태형 감독은 “용찬이를 냈으면 승부할 수밖에 없다. 거기서 뒤집어지면 충격이 크다”며 “역시 경험이 아닐까. 이용찬이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경험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이용찬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4차전 선발투수로는 좌완 유희관을 예고한 김태형 감독. 이날 3이닝 동안 30구를 던진 이용찬의 4차전 등판 가능성을 두고는 “상황이 오면 총력전”이라고 대답했다. 이용찬이 4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 데일리 MVP에 선정된 박세혁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박세혁은 2차전에서 아쉬운 볼배합으로 경기 중 교체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에서) 뺐더니 생각을 많이 했나”라며 웃은 뒤 “(2차전 선발) 이영하와 호흡을 맞추면서 대처가 약간 아쉬웠다. 오늘은 잘 했다”고 평가했다.
투런홈런을 때려낸 박건우에 대해서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 “1번부터 9번까지 다 잘 맞을 수는 없다. 요소요소 점수가 나주는 것이 지금 3차전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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