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에 무너진 커쇼 “끔찍한 기분, 변명의 여지없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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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방을 얻어 맞고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끔찍한 기분”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선3선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7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3-0 리드를 잡았으나 3-1로 쫓기던 8회초 클레이튼 커쇼가 백투백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0회초 조 켈리가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포를 맞았고 다저스는 충격적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커쇼는 “모두가 알다시피 나의 임무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것이었다. 아웃 하나는 잡았지만 나머지 2개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끔찍한 기분이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나는 잘 던지지 못했고 타자들이 타구를 두 번이나 담장 밖으로 넘겼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뒤를 이어 7회초 2사 1,2루에서 등판한 커쇼는 애덤 이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7회를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8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앤서니 랜던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은 데 이어 후안 소토에게 솔로홈런을 연속 허용했다.

커쇼는 곧바로 마에다 겐타와 교체됐다. 마에다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당분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겠지만 곧 훌훌 털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커쇼는 “얼마나 오래걸릴지 모르겠다. 당분간 힘들 것이고 극복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새 시즌이 오면 나는 다시 공을 잡고 던질 준비를 할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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