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9일 샌프란시스코 상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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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도전…아시아 선수 최초 MLB 평균자책점 1위 '초읽기'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28~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에는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조니 쿠에토, 로건 웹, 매디슨 범가너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미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플렁킷 기자도 “뷸러와 류현진은 다음주 벌어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비교적 짧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수성이라는 목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현재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 2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으로 2.51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을 더욱 끌어내린다면 그대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또 13승 5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빅리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14승)에도 도전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2013~2014년 기록한 14승이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9월의 첫 등판인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도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다.

그러나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을 선언했고, 23일 콜로라도전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6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23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 개인 통산 17차례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2.7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4월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고, 5월2일 원정경기에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29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에 열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낮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8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 이후 4일을 쉬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5일 휴식을 취하면 2차전에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뷸러를 선발 투수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순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날 류현진을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예상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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