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오랜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뒤의 심경과 디지털 시대에 적응 중인 이색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최근 합의 이혼을 마친 이범수의 담담한 근황이 그려졌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2024년 파경을 맞았다. 이후 이범수 측은 올해 2월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이혼과 관련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SBS ‘미운 우리 새끼’ 갈무리이날 방송에서 이범수는 “이혼이라는 건 승자가 없다, 내가 아픈 건 중요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이혼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침묵했다, 튀고 싶지 않았다”고 밝혀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혼 관련 법적 절차를 마친 날의 소회를 묻자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2~3년 묵은 일이 해결되며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답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게 했다.
심적인 아픔을 뒤로하고 공개된 이범수의 일상은 의외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했다. 통장 재발급을 위해 은행을 찾은 이범수는 앱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에 “ATM 기계 없이 어떻게 이체를 하냐”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주차비를 위해 현금 5만 원을 천 원권 50장으로 환전하는 그의 모습에 패널들은 “우리도 저 정도는 아니다”라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디지털 문맹 탈출을 위한 이범수의 노력은 컴퓨터 학원으로 이어졌다. 시니어 클래스에 합류한 그는 “예전엔 종이 대본을 줬는데 요즘은 다 메일로 보내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로그인부터 대·소문자 구별까지 난항을 겪으며 독수리 타법으로 메일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스페셜 MC 박중훈 역시 “나도 독수리 타법으로 책 한 권을 썼다”며 거들었다.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고독한 일상이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범수는 “합의가 끝나고 며칠 뒤 아이들에게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몇 년 만에 함께 웃었다, 자주 만나러 와주는 아이들이 참 속이 깊고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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