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키움, 예상에 없던 광주에서의 일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4일 2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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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상위권 싸움에 바쁜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치 못했던 일격을 당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KIA 타이거즈에게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키움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0-5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정규시즌 84승1무57패를 기록해 같은 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간격이 0.5게임으로 벌어졌다. 키움은 잔여경기가 2경기 밖에 없는 상황이라 2위 탈환 가능성은 더욱더 낮아졌다.

키움으로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기였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요키시는 6이닝 2실점의 좋은 투구를 하고도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필승조까지 등판시키며 역전을 바랐지만, 한현희와 조상우가 나란히 실점하며 패색은 점점 더 짙어졌다.

타선은 상대 깜짝 선발투수 이준영에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서건창, 이정후, 박병호 등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책임질 적시타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준영은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부상자까지 나왔다. 포수 박동원이 6회 수비 도중 1루로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박동원은 경기를 계속 뛰려했지만 통증 때문에 더 이상 포수 역할을 맡기 어려웠다. 결국 이지영과 교체됐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이 0.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안우진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공을 던지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편 KIA는 선발투수 이준영의 호투와 7회에 나온 유민상의 3점홈런을 더해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나눠 막아 불펜의 뒷심을 보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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