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은 SK? 두산? 삼성·한화가 쥔 캐스팅 보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4일 05시 30분


삼성 김한수 감독(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삼성 김한수 감독(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8위 삼성 라이온즈와 9위 한화 이글스가 졸지에 1위 SK 와이번스, 2위 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공교롭게도 치열한 순위 경쟁에 얽힌 최상위 두 팀을 줄지어 상대하게 된 까닭이다.

일명 고춧가루 부대다. 하위팀으로 구분된 삼성과 한화는 가을야구와는 일찌감치 멀어졌다. 하지만 리그 순위 싸움에 흥미를 더해줄 수 있는 위치다. SK가 두산에 1.5경기 차이의 추격을 허용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남겨둔 삼성, 한화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서다.

삼성은 25일 인천 SK전을 시작으로 26일 대구 두산전, 27~28일 대구 SK전을 연달아 치른다. 그러면 한화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28일 잠실 두산전을 치른 뒤 22일 취소된 SK와의 더블헤더를 28일 이후에 소화할 예정이다. 해당 두 경기의 예비일은 29, 30일이다. 올 시즌 SK(10승3패)와 두산(12승3패)은 모두 삼성에 강했다. 한화에서는 희비가 다소 엇갈린다. SK가 한화에 10승4패를 거둔 반면 두산은 9승6패를 기록했다.

당장 한화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채드 벨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민이다. 23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 벨은 28일 두산전 혹은 29일 SK전이 자신의 시즌 최종전이 될 전망이다. 벨은 두산과 SK 모두에게 피하고 싶은 상대다. 올 시즌 두산 상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에 2승을 기록했고 SK에게는 1패를 떠안았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이 0.63에 불과했던 까닭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난처한 입장이 됐다. 그는 “벨이 두산전에 나설 경우 휴식일이 4일이다. 선수 본인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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