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마친 정현 “부상없이 경기 마친 것이 좋은 부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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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정현, 앞으로 부상없이 선수 생활하길"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정현(23·한국체대·170위)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부상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본선 3회전에서 나달에 0-3(3-6 4-6 2-6)으로 졌다.

경기 후 정현은 매니지먼트사인 IMG 코리아를 통해 “경기가 안 풀렸다기 보다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할 때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상대 선수의 약점을 알고 있어도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많은 팬 분들이 현장에서 응원해주셨고, 늦은 시간 새벽에 TV로 경기를 지켜봐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저도 실망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 2월 중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 탓에 5개월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7월말 중국 청두 챌린저를 통해 복귀한 정현은 부상 이후 첫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에 진출, 부활 기대를 높였다.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정현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부상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려한다”며 “100점 만점은 아니지만, 부상 공백기를 가진 뒤 메이저대회에서 예선 3경기 이후 본선에서 5세트 경기를 두 번이나 하고도 부상없이 마친 것은 좋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공백기 이후 경기한 것 치고는 전체적으로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나달과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정현은 “나달이 예전과 비교해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 서브도 공격적으로 넣었다. 그래서 더 압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서브 등 전체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달은 경기 후 “정현은 건강하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나도 부상을 경험해봐서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다. 앞으로 정현이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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