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두산, 1위 SK 꺾고 5연승 휘파람…키움 박병호 4홈런 폭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7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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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1, 2위간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쐐기 솔로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73승째(47패)를 올려 선두 SK와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 원정경기 3연패에 빠진 SK는 42패째(79승1무)를 당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재환 대신 4번 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6회말 쐐기 솔로포를 작렬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다. 탈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줬다. 불펜진이 리드를 잘 지키면서 이용찬은 시즌 5승째(9패)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이용찬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3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SK는 3회초 노수광이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린 뒤 후속타자 한동민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0으로 앞섰다. 이용찬은 로맥에 볼넷을 헌납한 후 고종욱에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재원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고 실점을 막았다.

큰 위기를 넘긴 이용찬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안정을 찾았고, 타선도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4회말 좌전 안타를 친 선두타자 박건우가 도루와 정수빈의 진루타로 3루를 밟은 뒤 오재일의 3루 땅볼 때 홈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6회초 이용찬이 고종욱, 이재원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자 두산은 마운드를 윤명준으로 교체했다. 윤명준이 김강민, 김창평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한 차례 위기를 더 넘기자 두산 타선이 재차 힘을 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소사의 4구째 포크볼을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작렬, 두산의 3-1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두산은 불펜진의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윤명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권혁, 함덕주가 차례로 등판해 ⅔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두산은 8회말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일군 무사 2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팀이 3-1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이형범은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6세이브째(6승2패)를 챙겼다. 이형범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에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헌납해 1실점했을 뿐 큰 위기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SK는 최정, 로맥 등 중심타선의 부진 속에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SK 선발 헨리 소사는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2패째(8승)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박병호의 맹타를 앞세워 1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회초, 3회, 5회 3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9회 솔로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한경기 4홈런은 처음이다. 개인 통산 2번째, 역대 6번째 한경기 4홈런 대기록이 작성됐다. 박병호는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려 팀 동료 제리 샌즈(26홈런)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단숨에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부상했다.

또한 박병호는 역대 33번째 800타점 고지에 올라섰고, 역대 12번째로 6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4안타 7타점 5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85로 끌어 올렸고, 시즌 85타점, 78득점째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5패)를 수확했다.

2연승을 올린 키움은 시즌 75승 1무 50패를 기록해 3위에 자리했다. 2위 두산(73승 47패)과의 승차는 여전히 1.5경기다.

한화는 무려 17안타를 내주고 완패를 당했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44승 76패)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트윈스는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재준의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배재준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3패)를 올렸다. 김대현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정우영과 고우석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LG 김민성은 1-0으로 앞선 6회초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LG는 시즌 66승 1무 5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시즌 43승 3무 74패를 기록해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박진우 등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박진우는 3-3으로 맞선 4회초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7승 7패)을 챙겼다.

강윤구, 김건태, 배재환, 원종현 등 NC 불펜투수들은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원종현은 시즌 27세이브째(3승 2패)를 올렸다.

NC 모창민은 3-3으로 맞선 3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60승 고지(1무 58패)에 오른 NC는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 KT(59승 2무 61패)를 2경기차로 따돌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공격에서만 8점을 올려 10-1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9회 무려 8안타를 집중해 KIA 불펜을 무너뜨렸다. 김헌곤은 5타수 2안타 2타점, 박계범은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삼성은 시즌 49승 1무 67패를 기록해 7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8위에 머물렀다.

한편, 삼성 장필준은 역대 31번째 4년 연속 50경기 등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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