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정복’ 류현진, 사이영상 중간투표 1위 탈환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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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기자 47명 중 31명이 류현진에 1위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정복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다시 한 발 앞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현 시점에서 사이영상에 걸맞은 선수를 택해 1위 5점, 2위 3점, 3위에 1점을 주는 방식이다.

류현진은 47명 중 31명에게서 1위표를 받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에 올랐다. 1위표 16장을 받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MLB닷컴은 6, 7월에도 사이영상 모의 투표를 실시했다.

6월25일 발표된 결과에서는 류현진이 35명 가운데 27명에게서 1위표를 받아 8장의 1위표를 얻은 슈어저를 제쳤다.

하지만 7월16일 공개된 모의 투표 결과에서는 38명의 MLB닷컴 기자 가운데 26명이 슈어저에 1위표를 던졌다. 류현진은 11명에게서만 1위표를 받아 2위로 밀렸다.

하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실시된 모의 투표에서 류현진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호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올 시즌 부진했던 경기는 딱 한 경기 뿐이었다. 그 경기도 심지어 좋지 않다는 정도로 여겨진다”며 “6월29일 미국 콜로리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9피안타(3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8월1일 쿠어스 필드로 돌아온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현재 그의 첫 사이영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류현진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이번 부상자명단 등재가 류현진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역대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발 투수 가운데 해당 시즌 가장 적은 볼넷을 기록한 것은 1995년 그렉 매덕스로, 그 해 23개의 볼넷을 내줬다”며 “류현진은 현재 볼넷 16개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당 1개도 내주지 않은 셈”이라고 부각했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류현진이 슈어저에 앞서있다는 것이 MLB닷컴의 설명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꾸준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현재 1.53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승률에서도 0.846으로 1위다”며 “두 수치는 역사적으로 사이영상 결정에 중요한 척도였다”고 소개했다.

슈어저는 20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 승률 0.643을 기록해 류현진에게는 다소 밀린다.

다만 슈어저를 더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적잖다고 전한 MLB닷컴은 “슈어저는 새롭게 주목받는 기록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5.3, 삼진 비율 35.3%,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09로 류현진에 앞서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WAR은 5.1, FIP는 2.84, 삼진 비율은 22.3%다.

MLB닷컴은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택은 투표자들이 어떤 기록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37명에게서 1위표를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게릿 콜(휴스턴)이 받은 1위표는 9장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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