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늘리며 컨디션 끌어올리는 손흥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1일 11시 18분


코멘트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7·토트넘)이 2019~2020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을 통해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각각 45분간 뛴 그는 31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우디컵에서는 66분간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2019 아우디컵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21분까지 66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2년마다 프리시즌에 열리는 아우디컵은 4팀이 출전해 첫 경기 승리 팀끼리 결승전을 갖는 방식이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페네르바체(터키)를 6-1로 크게 물리친 홈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고, 경기는 8월1일 오전 3시30분 열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와 함께 선발 출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인의 뒤를 받친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후반 14분 상대 아크 부근에서 가볍게 드리블하며 주특기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위협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비록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에 걸렸지만 슛의 궤적과 코스가 날카로웠다.

눈에 띄는 점은 이날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케인만 나란히 66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둘은 출전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무대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려 9명을 교체했다. 그러나 손흥민과 케인은 그대로 뛰게 하다가 후반 중반에 나란히 교체했다. 새 시즌에도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둘의 탄탄한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에서 이적한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토니 크로스, 루마 모드리치, 세르히오 마로스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일본의 18세 공격수 구보 타케후사는 2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