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보경 2골·복귀전 김승규 1도움으로 K리그1 선두 등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0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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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보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30)이 팀의 ‘하나원큐 K리그 2019’ 선두 등극을 책임졌다.

울산은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김보경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5승6무2패(승점 51)로 경기가 없었던 전북 현대(승점 48)를 2위로 밀어냈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지난 24일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단독 선두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터라 이번 서울전이 더 중요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전북과의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이 객관전인 전력에서 울산에 뒤지지만 리그 3위에 랭크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갖춘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도 울산은 전반전에 볼 점유율이 7대3 정도로 앞섰지만 결실을 맺지 못해 균형을 깨트리는 데 실패했다.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내린 서울의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몇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낀 주인공이 바로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후반 11분 주민규와 주니오가 문전에서 2대1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든 틈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보경의 골로 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울산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보경은 후반 14분에 황일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의 2번째 골도 책임졌다. 김보경은 9골·6도움으로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세징야(대구FC)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2-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 25분 김승규가 골킥한 볼을 처리하려던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실수가 동반된 황일수의 추가골까지 나와 3-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여름이적시장 막판 친정팀 울산으로 복귀한 김승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경기 막판 실점을 내줘 무실점 경기에는 실패했지만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는 등 홈팬들에게 제대로 복귀인사를 했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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