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FA 80억 상한제 수용…단, 보상선수제 폐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8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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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자유계약선수(FA) 80억원 상한제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상선수 제도 폐지, FA 기간 단축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은 18일 FA 선수 상한제도를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수협은 FA 상한제를 반대했다. 선수들에게 불리한 여러 독소조항이 개선되지 않았고, 일부 선수들의 높은 몸값 만을 지적하는 것에 반발했다.

당시 선수협은 “FA 취득 기간 단축, 최저연봉 인상 등 선수협이 수년간 요청해 왔던 사안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결국 선수협은 FA 상한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거꾸로 KBO와 구단들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우선적으로 FA 취득 단축, 보상선수 제도 폐지, 최저연봉 인상, 재취득기간 폐지 등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만 4년 80억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이며 KBO, 구단과 조금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는 FA 상한제에 반대를 외쳤던 선수협이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KBO 관계자는 “선수협의 공식 입장은 아직 듣지 못했다. 작년에 FA 상한제를 제안하면서 FA 취득 기간 1년 축소, 최저연봉 단계적 조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FA 보상선수 폐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은 할 수 없지만 8월 이사회에서 논의를 할 것이다. 선수협과 잘 협의를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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