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1승, ‘바에즈의 공 5개’로 순식간에 물거품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5일 11시 24분


코멘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11승이 날아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가 공 5개만 던지고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지워버렸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4-2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긴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지켜봤다. 이대로 다저스가 이길 경우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가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바에즈가 8회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바에즈는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3구째 시속 95마일(153㎞)짜리 빠른 공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는 2구째 시속 88마일(142㎞)짜리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마르티네스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면서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그렇게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동점을 내준 뒤 정신을 차린 바에즈는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게는 허무하기만 한 8회말이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