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잡고 마무리? 류현진 올스타전 등판 ‘관전포인트’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0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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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역사적인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으로만 따지면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한국인으로 4번째다.

내셔널리그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에게 1이닝만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팀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길지 않을 류현진의 역사적인 등판을 흥미롭게 지켜보기 위해서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라인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상위타선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아메리칸리그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휴스턴)와 DJ 르메이휴(2루수·뉴욕 양키스)를 테이블세터로 내세웠다. 그 뒤를 마이크 트라웃(중견수·LA 에인절스)-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보스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받친다.

6~9번 하위타선인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휴스턴)-게리 산체스(포수·양키스)-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휴스턴)-호르헤 폴랑코(유격수·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하지 않는 것이 류현진에게 주어진 과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3번타자 트라웃을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트라웃과 대결이 주목된다.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트라웃이지만 류현진에게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0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4차례 당했다. 류현진이 트라웃의 천적인 셈이다.

트라웃에게는 이번 7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앞서 6경기(2012~2016년, 2018년)에서는 타율 0.476(15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트라웃의 올스타전 강세, 류현진과 천적관계 중 어느 쪽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클리블랜드의 홈 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마운드를 처음 밟는다. 그동안 클리블랜드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딱 한 차례 상대했고, 원정 등판은 없었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8번째로 올스타전에 나서는 벌랜더는 2012년에 이어 6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서는 영예를 안았다.

벌렌더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 류현진(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벌렌더 역시 별들의 잔치에 선발로 등판하기에 충분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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