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없는 최전방 너무 허전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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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일 돌풍 대구와 방문경기
시즌 9골 강력한 골게터 이적… 대체자 찾기 어려워 깊은 고민
울산, 경남 3-1 꺾고 선두 탈환

K리그1 강호 전북이 ‘김신욱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전북은 8일 꺽다리(196cm) 공격수 김신욱(31·사진)을 최강희 전 전북 감독(60)에게 보냈다.

최근 상하이 선화를 맡은 최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제자’ 김신욱을 거액에 영입했다. 이적료와 연봉이 총 100억 원(추정치)을 훌쩍 넘는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3승 3무 10패(승점 12)로 14위에 머물러 있는 상하이가 2부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김신욱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슈퍼리그에서는 15∼16위가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최 감독은 전북 시절 울산에서 영입한 김신욱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2017년과 2018년 K리그1 2연패를 함께했다.

전북은 당장 대체 자원이 없어 난감해졌다. 9골 3도움을 기록중이던 ‘주포’가 빠졌기 때문이다. 노장 이동국(40)이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 풀타임을 뛸 체력도 안 된다. 대체 자원 찾기에 나섰지만 김신욱 같은 골게터를 당장 찾기 힘들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원톱으로 압도적인 킬러 본능을 보여준 김신욱을 대체할 선수를 빨리 찾지 않으면 전북이 예전 같은 공력력을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돌풍’ 대구 FC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전북이 김신욱 없이 치르는 첫 경기다. 대구는 올해 새로 오픈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올해 기록한 7승 중 4승을 거둘 정도로 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17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한 만능 공격수 세징야가 버티고 있다. 전북이 김신욱 없이도 승리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9일 K리그1 경기에서는 경남을 3-1로 꺾은 울산(승점 43)이 전북(2위·승점 4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강원은 상주를 4-0으로 꺾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k리그1#전북#김신욱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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