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10번 선발 등판보다 많은 실점 내줘”
미국 현지 언론들이 10승에 실패한 류현진에 대해 “믿기 어려운 패배를 당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7자책점)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이날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5경기 1승4패, 방어율 9.15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LA타임스’는 “경기장인 쿠어스필드가 해발고도 약 1600m에 있어 공기 밀도가 낮다. 이날 기온도 33.3℃에 이르렀다”며 “이날 제구가 안 된 직구나 무딘 슬라이더, 밋밋한 커브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경기는 지난 3달 동안의 성공과 자신감을 가졌던 류현진에게 또 다른 도전 과제를 줬다”며 “류현진이 지난 8월 이후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이날 7실점은 류현진의 이전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준 점수보다 많은 점수”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의 패배뿐 아니라 ‘천적’ 아레나도를 주목했다. 아레나도는 이날 류현진에 1회 말 투런 홈런에 이어 4회 말 2루타를 기록했다.
MLB.com은 “경기가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상한 일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 최고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고 전했다.
이어 “아레나도는 류현진에 최고의 강적으로, 천적관계가 계속됐다. 류현진과의 맞대결 타율을 0.609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역시 “콜로라도가 류현진을 난타했다”며 “콜로라도의 5회 7-5 역전으로 류현진의 밤이 끝났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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