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테니스 여왕 바티. 호주 여자 선수로 43년 만에 세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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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랑스오픈 챔피언. 버밍엄 클래식 우승
클레이코트에 이어 잔디코트에서도 강세
한국 기업 휠라 용품 후원

생애 처음으로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애슐리 바티. 버밍엄=AP 뉴시스
생애 처음으로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애슐리 바티. 버밍엄=AP 뉴시스
애슐리 바티(23·호주)가 새로운 테니스 여왕에 등극했다.

세계 랭킹 2위 바티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네이쳐 밸리 클래식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9위 율리아 괴르게스(독일)를 2-0(6-3, 7-5)으로 눌렀다.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정상을 차지한 바티는 이로써 2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호주 여자 선수가 세계 1위가 된 것은 1976년 이본 굴라공 이후 43년 만이다.

클레이코트에서 세계 최강자가 된 그는 윔블던 전초전으로 잔디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주니어 테니스 유망주였던 바티는 2014년 잦은 해외 투어에 따른 향수병을 호소하다 라켓을 놓고 크리켓 선수로 활동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3년 전 이맘 때 코트 복귀 당시 그의 랭킹은 불과 623위였다. 시상식에서 바티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계 1위는 누구나 어릴 때 꿈꾸던 목표인데 내 영역은 아닌 것 같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애슐리 바티. 버밍엄=AP 뉴시스
생애 처음으로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애슐리 바티. 버밍엄=AP 뉴시스
바티의 용품 후원사는 한국 기업 휠라다. 신발에서부터 의류, 모자까지 휠라 제품을 쓰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클레이코트에 적합한 테니스화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잔디코트 전용 제품을 지원했다. 휠라는 부산에 연구소를 운영하며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운동화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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