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 몬스터 모드 류현진, 집중력은 이미 사이영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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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피안타율 0.38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다시 몬스터급 집중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 시즌 10승에 도전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여전히 양대리그 1위를 지켰다.

이날 류현진은 93마일(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 커브를 던져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가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변화구의 위력도 살아났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또다시 몬스터 모드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2회 변화구를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1사 후 콜 칼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변화구를 기다린 칼훈은 장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세자르 푸에요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역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를 맞은 것이다.

2회 추가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3회부터 93마일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함께 컷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2사 후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할 때 살짝 가라앉은 컷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3-1로 앞선 5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조너선 루크로이와 윌프레도 토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의 투구는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낙차 큰 커브로 루이스 렌히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2사 후에는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바깥쪽 컷패스트볼이었다. 최대 위기를 벗어나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류현진은 6회 2사 1, 2루에서도 루크로이를 상대로 컷패스볼로 삼진을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위기 상황에서 또다시 집중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43에서 0.38로 더욱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99개였다. 포심패스트볼은 28개, 커터는 25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22개를 던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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