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보여 주겠다던 최홍만 1분도 못 버티고 KO…“그만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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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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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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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으로 이름을 떨친 최홍만이 1년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49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불혹인 최홍만은 경기전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어했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AFC) 12’ 무제한급 입식 스페셜 매치에서 다비드 미하일로프(헝가리)에게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최홍만은 자신보다 체구가 한참 작은 미하일로프를 상대로 경기 초반 로우킥을 허용한 뒤 연속으로 펀치를 내줘 케이지에 쓰러졌다. 공식전으로 계산하면 1년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한 것.

최홍만의 ‘공식전’ 승리는 바로 전 대회에서 나왔다. 최홍만은 2017년 11월 AFC 05 대회 입식 무제한급 경기에서 우치다 노보루(일본)를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벤트전’을 포함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최홍만은 지난해 11월 중국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에서 이룽(중국)에게 KO패 했고, 지난달 11일 일본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도 가와무라 료(일본)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10일 패배까지 포함하면 3연패를 당한 것.

앞서 최홍만은 9일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잡힌 경기들이 많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전성기 시절 씨름판을 주름 잡았던 최홍만의 부진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그의 나이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팬 썽****는 최홍만 기사에 “뭐... 패배를 욕할 순 없지만... 경기력 자체가 너무 말이 안 되지 말입니다ㅠㅠ 이런 모습 그만 보여주셨으면... 한땐 천하장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였는데”라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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