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프랑스전 대패로 어두워진 여자월드컵 대표팀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8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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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실점하며 대패…경우의 수 따질 때 불리
분위기 반전 중요, 1승 상대 나이지리아 반드시 잡는다

우려가 현실로 됐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0-4로 패했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프랑스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기 위해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워 주장 조소현에 이영주를 붙여 수비적으로 나섰다. 초반 기세를 잘 막아내면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 전략을 펼쳤다.

윤덕여 감독에게 이날 전반은 악몽 그 자체였다. 전제 조건이 전반 9분 만에 깨졌다. 측면에서 볼을 끊긴 뒤 당한 역습 상황에서 외제니 르소메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대표팀은 당황했다. 전반 26분에는 프랑스 바티에 환상적인 발리슛을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비디오판독(VAR)으로 인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0-1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숨을 돌리기도 전인 전반 36분과 추가시간 이날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르나르에 머리로만 두 골을 허용했다.

준비한 시나리오는 모두 뒤틀어졌다. 1차 목표 무승부는 이미 45분 만에 스코어가 너무 벌어졌다. ‘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라는 2차 목표도 전반전 0-3으로 멀어져갔다.

윤 감독은 후반에 히든카드 강채림, 이민아, 여민지를 연이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아망디네 앙리에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4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윤 감독이 그렸던 1승1무1패 16강 진출도 이날 완패로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2차전 나이지리아에 1승을, 3차전 노르웨이전에 1무를 통해 조 3위 16강 진출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는 물론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이날 4골을 허용해 골득실을 따질 때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다. 2차전 나이지리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덕여호는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18일 노르웨이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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