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부전자전, 이번에는 비지오 아들…첫 안타·홈런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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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타 출신 아들이 맹타를 휘둘러 메이저리그(MLB) 2세 열풍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제프 배그웰, 데릭 벨 등과 함께 ‘킬러 B’를 이뤘던 크레이그 비지오(54)의 아들 캐번 비지오(2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주인공이다.

25일(한국시간) 빅리그에 데뷔한 캐번은 25,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데뷔 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 불꽃타를 휘둘렀다.

캐번은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9 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안타,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토론토의 10-1 승리에 앞장섰다.

캐번은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빅리그 데뷔 7타수 만에 기록한 안타다.

4회말에는 루데스 구리엘과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리엘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캐번은 상대 우완 불펜 투수 맷 위슬러의 4구째 시속 92.9마일(약 149.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에 홈런까지 신고한 캐번의 방망이는 5회말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팀이 6-1까지 달아난 5회말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아버지 크레이그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크레이그는 1988년부터 2007년까지 20시즌 동안 휴스턴에서만 뛰며 통산 2850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81 291홈런 1175타점 1844득점에 3060안타를 기록했다.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각각 4, 5번씩 수상했다. 크레이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캐번은 경기 후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했던 것을 내가 하는 것이 꿈이었다. 마침내 이 자리까지 왔고, 아버지와 나의 역할이 다소 바뀌었다. 이제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나를 지켜보고 내가 필드 위에 있다”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어서 너무 멋진 순간”이라고 감격했다.

토론토에는 스타 출신 아들이 한 명 더 있다. 대형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다. 게레로 주니어는 빅리그에서 전설적인 강타자로 활약하고 지난해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이날 게레로 주니어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게레로 주니어는 데뷔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그는 25경기에서 타율 0.242(95타수 23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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