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는 함지훈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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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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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은 1승1패로 팽팽한 가운데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장소를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겨 17일 3차전, 19일 4차전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번 시리즈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현대모비스의 포워드 함지훈(35·198㎝)이다.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그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상대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고 있다.

함지훈은 1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35분28초를 뛰며 7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는 빈도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가 시도한 2점슛 횟수는 4번에 불가했다. 15일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함지훈은 29분41초간 코트에 나섰지만 3점·7리바운드·2어시스트로 1차전보다 활약이 미비했다. 2점슛은 총 4번의 시도했지만 단 1개만 림에 적중시켰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골밑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를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함지훈 봉쇄에 인해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대헌(27·197㎝)을 필두로 팀의 장신 포워드 정효근(26·202㎝)과 강상재(25·200㎝)가 번갈아 코트에 나서 함지훈를 집중마크하고 있다. 함지훈이 볼을 잡기 이전부터 적극 몸싸움을 펼쳐 최대한 밀어내고 있다. 함지훈이 포스트 업을 할만한 위치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다. 함지훈이 전자랜드의 집중 마크에 고전하면서 현대모비스는 공격에서의 확실한 장점 하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함지훈은 “상대가 볼을 잡기 이전부터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온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힘이 워낙 좋아서 힘든 건 사실인데 이겨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워를 바탕으로 한 함지훈의 골밑 플레이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부터 살아날지, 아니면 전자랜드의 집중마크가 다시 한 번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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