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민병헌의 부상에 롯데 자이언츠가 치명타를 입게 됐다.
민병헌은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민병헌은 상대 투수 박민호의 2구째 공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다. 타석에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하던 민병헌은 1루까지 걸어나갔으나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대주자 김문호와 교체됐다.
민병헌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고 좌측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뼈가 붙는 데까지 6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로선 민병헌의 이탈로 치명타를 맞게 됐다. 4선발 장시환과 1+1 5선발 체제의 첫 번째 투수 박시영이 호투를 보이면서 선발 걱정을 덜어내는가 했더니 이번엔 테이블세터에 구멍이 뚫렸다.
민병헌은 11경기에서 타율 0.444(45타수 20안타) 4타점 11득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3일 SK전에선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5안타’를 뽑아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능력도 탁월했다. 이번 SK와 3연전에서 안타성 타구를 몇 차례 걷어내는 등 호수비가 돋보였고 민병헌이 중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좌익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데 한층 수월했다.
양상문 감독으로선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 등 세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민병헌의 빈 자리를 극복하는 것이 롯데에 큰 숙제로 남겨졌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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