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아들 신재원 “내가 잘해야 아버지도 욕 안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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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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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이 FC서울 데뷔를 앞두고 있다. (FC서울 제공) © 뉴스1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이 FC서울 데뷔를 앞두고 있다. (FC서울 제공) © 뉴스1
스포츠계에는 대를 이어 출중한 활약을 보이는 ‘부자 스타’들이 종종 나온다. 축구의 차범근-차두리, 야구의 이종범-이정후, 농구의 허재-허웅·허훈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 커플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시선은 FC서울로 향한다. 주인공은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이다.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이틀 앞둔 4일 오후 훈련장이 위치한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 후 4라운드까지 3승1무 무패행진을 달리다 지난 2일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배, 첫 쓴잔을 마셨던 최 감독은 “한번쯤 우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패배였다”면서 “기본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따라서 다가오는 경남전은 새롭게 돌을 쌓는 경기가 되어야한다. 그 중요한 무대에 최용수 감독은 신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대표 출신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그리고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루키 신재원을 대동했다. 자유선발로 입단한 새내기다.

고려대학교 에이스로 불리며 대학무대를 주름잡았던 신재원은 신태용 감독의 아들이라는 배경까지 합쳐져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는데, 출전이 임박한 모양새다.

최용수 감독은 “아직 100% (출전을)결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고 다양한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실험해봐야할 것 같다”는 말로 기용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신재원은 우선 “지난 경기(울산전)에서 졌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시 한 번 해보자는 각오가 넘친다”고 공기를 전한 뒤 “만약 (경남전에)뛰게 된다면 프로 첫 경기인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뛴다는 자체로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을 최대한 잘 소화하면서 팀에 녹아들어야한다. 첫 경기라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되겠지만, 그런 것까지 이겨내야 하는 것이 프로”라는 의젓한 목소리도 덧붙였다. 아버지로 인한 조명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재원은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았다. 신태용의 아들이라고 해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내가 잘해야 나도 아버지도 욕을 안 먹는다. 내가 잘하면 그런 이야기가 줄어들 것이고, 신태용 아들이라는 말에서 벗어나 신재원으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다부진 각오도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대학 때까지 공격수로 뛰다가 프로에 와서 (측면)수비수로 전향했는데 아버지가 여러 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 주신다. (아버지가 유명한 선수 출신이라)득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최용수)감독님과 아버지, 두 분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구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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