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최초 개막 3연승 도전…9일 STL전 유력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일 15시 37분


3일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7이닝 2실점…2승 무패 ERA 2.08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호투로 벌써부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6-5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6이닝 1실점)에 이어 개막 2연승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13이닝 3자책)로 다소 높아졌다.

개막전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 역시 박찬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했다. 박찬호는 2001년 다저스 소속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데 이어 다음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5이닝 4실점)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차이는 있다.

박찬호가 두 번째 경기에서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면 류현진은 2경기 모두 자신의 힘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다저스는 5회초 터진 코디 벨린저의 만루홈런 등으로 6-2까지 앞서다 9회초 불펜 난조로 6-5로 승리했다. 류현진이 경기 초중반을 유리하게 끌고가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2001년 박찬호는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이 4-5로 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한 바 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이어진다면 류현진의 등판일은 9일이 된다. 변수가 생겨 등판 일정이 다소 밀리더라도 9일부터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이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상대. 통산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25(28이닝 7자책)을 기록했다. 원정 경기라는 불리함이 있지만 최근 류현진의 기세라면 개막 3연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류현진이다. 다저스의 기둥으로 우뚝 선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 개막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그의 다음 등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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