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경은 2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0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송지연(문경시청)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그는 앞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NH농협은행의 8연패를 이끈 뒤 전날 개인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우승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40년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전관왕에 오른 것은 문혜경이 처음이다.
문혜경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팀 동료 백설과 짝을 이뤘으며 혼합복식에서는 류태우(순천시청)와 호흡을 맞췄다.
문혜경은 “4관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 우승을 기대했지만 이렇게 많이 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또 “유영동 감독님과 김동훈 코치님의 많은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9월세계선수권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올해 목표다. 항상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주신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님과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문혜경에 대해 “고교 졸업 후 실업 4년차가 되면서 여유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다”며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좀더 적극적으로 구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정구를 시작한 오빠의 영향으로 라켓을 잡은 그는 문경서중 시절인 2011년 이 대회 여중부 3관왕에 오른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NH농협은행에 입단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NH농협은행은 문혜경을 앞세워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에 걸린 4개 종목 우승을 휩쓰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2관왕 김진웅(수원시청)이 이요한(이천시청)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진웅은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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