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댈러스맨… 세월에 맞서는 ‘독일 병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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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41·댈러스)는 불혹의 넘긴 나이에도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굳게 지키고 있다.

19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와 뉴올리언스의 경기. 댈러스는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125-129로 패했지만 홈팀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댈러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 중인 노비츠키가 이날 8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해 통산 3만1424점으로 전설 윌트 체임벌린(3만1419점)을 제치고 NBA 역대 정규시즌 통산 득점 6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경기 후 노비츠키는 “드디어 체임벌린을 넘어서는 도전이 끝나서 기분이 좋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그를 제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2009 시즌부터 노비츠키와 11시즌을 함께 보내고 있는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기념비적이며 역사적인 성과다. 커리어 내내 스스로를 희생하며 성실하게 농구를 해온 노비츠키는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1998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댈러스에 입단한 노비츠키는 출전 경기 수로는 역대 3위(21일 현재 1511경기)에 오를 만큼 꾸준함을 자랑한다. 21시즌을 댈러스 한 팀에만 몸담은 기록은 NBA 최초다. 노비츠키는 올 시즌 40경기에 나서 평균 13.8분을 뛰며 경기 당 평균 6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77경기를 뛰며 평균 12점을 올렸지만 지난해 4월 발목 수술 여파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었다.

그는 팀 훈련 2시간 전부터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무릎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엄격히 체중을 관리하는 등 남다른 노력으로 장수하고 있다. 2011년 댈러스의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 당시 주역으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노비츠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은퇴가 유력하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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