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추세’ 엔트리 확대, KBO리그 현장은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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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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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한 명이라도 많을수록 좋다.”

KBO리그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선수가 많은 것을 싫어하는 감독은 없다. 자연히 엔트리 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미·일프로야구에서도 엔트리를 확대하는 추세다. KBO도 조만간 유의미한 논의가 전개될 분위기다.

KBO리그는 2015시즌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종전 26명 등록(25명 출장)에서 27명 등록(25명 출장)으로 확대했다. 막내 구단 KT 위즈의 합류로 종전 133경기에서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당연한 변화였다.

하지만 KBO리그 수준을 감안하면 이 정도 증가폭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본프로야구는 143경기 체제에서 28명을 1군에 등록할 수 있었다. 경기 수는 KBO리그보다 1경기 적지만 한 명 더 많은 선수를 쓸 수 있는 셈이다. 그나마도 올 시즌에 앞서 29명 등록으로 더욱 확대시킨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로 2020시즌부터 현 25명에서 26명으로 로스터를 확장한다. 엔트리 확대는 세계적 추세다.

KBO리그도 21일 미디어데이 전후 있을 감독자 회의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반가운 변화다. 최근 무더위가 심해지며 여름에는 ‘퍼지는’ 선수가 나왔다. 엔트리 한 자리가 더 늘어나면 모두의 체력을 조금씩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KBO리그에 퍼진 육성 기조와도 맞닿은 변화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양 감독은 “유망주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한 명의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단 양 감독만의 생각이 아니다. 10개 구단 감독이 입을 맞춘다면 올 시즌에 앞서서도 변화가 가능하다. 감독자 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전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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