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토마스 로노, 2019 서울국제마라톤 우승…2시간 6분 결승선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7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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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군단’의 토마스 키플라갓 로노(32)가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깜짝 우승에 성공했다.

로노는 17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대회 풀코스를 2시간6분00초에 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년 서울중앙마라톤에서 2시간7분52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던 로노는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기록을 크게 앞당기며 이 대회 생애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7년 서울중앙마라톤에서 2시간 9분 13초로 우승했던 로노는 지난해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8분 55초의 기록으로 8위를 했다. 180cm의 큰 키 덕분에 보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로노는 우승 상금 8만 달러(약 9090만 원)에 타임 보너스 2만 달러(약 2273만 원)를 받았다. 1초만 기록을 앞당겼다면 타임 보너스 5만 달러(2시간5분13~2시간5분59초)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대회 최고기록은 오주한(31·케냐 이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이 2016년에 세운 2시간5분13초다.

로노는 “기분이 너무 좋다. 초반에는 페이스 조절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컨디션이 좋아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국제부에서는 데시 지사 모코닌(22·바레인)이 2시간 23분44초를 기록해 지난해 챔피언 히루 티베부 담테(25·에티오피아·2시간 24분 5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심종섭(28·한국전력)이 2시간12분57초로, 여자부에서는 안슬기(27·SH공사)가 개인 최고기록인 2시간 27분28초로 각각 우승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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