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포수전력으로 평가한 10개 구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6일 05시 30분


NC 다이노스는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전력 구축을 위해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왼쪽 끝)를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왼쪽 세 번째)도 백업 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군 캠프에는 타 팀에 비해 숫자가 많은 5명의 포수가 함께 훈련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전력 구축을 위해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왼쪽 끝)를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왼쪽 세 번째)도 백업 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군 캠프에는 타 팀에 비해 숫자가 많은 5명의 포수가 함께 훈련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KBO리그의 팀 전력에서 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단일리그인 데다 팀간 16차전을 치르는 특성이 그 원인이다. 베테랑 포수는 상대 중심타자에 대해 객관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분석을 통해 투수를 리드한다. 팀 전력에서 사령탑의 능력을 매우 중시했던 김성근 전 감독도 SK 와이번스 시절 포수 박경완(현 SK 수석코치)을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극찬했다.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곧 마무리된다. 12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서 최종 1군 엔트리와 주전 라인업이 결정된다. 올 시즌 각 팀의 포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포수의 이동이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포수진의 전력으로 10개 구단을 평가했다.

● NC, ‘양의지+베탄코트’로 포수 강팀 부상

NC 다이노스는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 구축을 위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당대 최고 포수로 통하는 양의지를 영입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유망주로 꼽혔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계약했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베탄코트는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훈련에 열중했다. 이벤트성이 아닌 외국인선수의 백업포수 기용을 위해서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포수왕국’의 명성을 이어온 두산 베어스는 양의지의 이적으로 큰 시험대에 올랐다. 새로 주전 포수가 된 박세혁에게는 기회다. 장승현, 이흥련 등 백업전력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더 이상 포수진으로 타 팀을 압도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키움 이지영.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이지영.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 키움, 새로운 포수왕국으로 등장

키움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에서 단숨에 포수왕국으로 떠올랐다. 주전급 백업포수였던 이지영을 영입했고, 박동원도 정상출전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큰 가능성을 입증한 주효상 역시 대형포수 계보의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포수진의 뎁스 차트에서 키움은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지영의 이적으로 강민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삼성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포수 김도환과 이병헌을 선택했다. 고교포수랭킹 1위를 다퉜던 유망주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SK에선 이재원이 건재하다. 한화 이글스는 최재훈-지성준 조합이 안정적이다. KT 위즈는 이해창이 굳건하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포수가 최대 약점이다. 안중열의 빠른 성장이 절실하다. 포수전력이 항상 아쉬웠던 LG 트윈스는 유강남, 정상호에 투수 리드가 뛰어난 이성우를 보강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고민이 크다. 2017년 우승의 주역 김민식이 긴 부진으로 인해 1군 캠프에서 제외된 데다, 백업 한승택도 1군 캠프가 아닌 2군 캠프에 머물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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