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커쇼 같았다” 보토, 기쿠치 커브에 감탄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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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보토(36·신시내티 레즈)가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의 커브에 감탄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이름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보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전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기쿠치를 상대했다. 기쿠치는 이날 시애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빅리그 데뷔무대를 가졌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보토는 볼 카운트 2-2에서 기쿠치의 6구째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기쿠치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초 실책이 겹쳐 2실점(비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보토의 인터뷰를 통해 기쿠치의 구위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보토는 삼진을 당한 구종인 커브를 가리켜 “아주 좋은 커브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토는 “정말 놀라웠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정도”라며 “류현진과 커쇼를 제외하면 이런 전통적인 커브를 던지는 좌완이 많지 않다. 기쿠치는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기쿠치의 공을 평가했다.

신시내티의 간판타자인 보토는 ‘출루머신’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타율 0.284 12홈런 67타점에 출루율 0.417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리그 출루율 3연패를 비롯해 출루율 타이틀만 벌써 7차례 차지했다.

보토는 류현진과 대결에서 11타수 4안타(1홈런 2루타 2개), 타율 0.36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기쿠치를 상대한 뒤 류현진을 떠올렸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커브가 보토의 머릿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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