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항서 감독 “장점 많은 콩 푸엉,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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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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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콩 푸엉 선수 입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박항서 감독이 14일 오전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콩 푸엉 선수 입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응우옌 콩 푸엉(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인천 송도의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콩 푸엉의 인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응우옌 탄 안 호앙아인잘라이 사장과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도 함께 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스즈키컵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 등의 성과를 이뤘는데 콩 푸엉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인천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데뷔를 앞둔 콩 푸엉에게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증명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다.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장점은 분명히 있다. 적응 문제가 염려되지만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박항서 감독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18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콩 푸엉에게 응원해주신다면. 소개도 부탁한다.
▶콩 푸엉은 베트남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아직 한국에서 증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베트남 대표팀을 맡으면서 골키퍼 당 반람(무앙통), 콩 푸엉, 쯔엉(무앙통)이 해외 진출했다. 협회나 베트남 축구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을 권하는 편이다. 개인의 성장도 있지만 베트남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에 가서 배워온다면 이들이 추후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 예가 콩 푸엉이다. 인천에도 감사하다. 콩 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공격수로 득점에 뛰어난 선수다. 직접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부분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분명한 것은 베트남에서는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어떻게 잘 적응할 것이냐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 콩 푸엉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한국행을 권유한 것은 아니다. 호앙아인잘라이 사장 등 구단 관계자 분들 만나면 해외 진출할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는 말은 했다. 한국행을 결정한 계기는 모르겠다. 호앙아인잘라이 측에서 해외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 감독님 이후 한국 축구계에서 베트남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평범한 지도자다. 베트남과 한국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난 축구 밖에 모른다. 베트남에 갔을 때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몰랐다. 한국 지도자의 모습, 한국 축구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갔다. 한국 지도자들이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에 한국 축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콩 푸엉과 비슷한 한국 선수가 있다면.
▶개개인의 스타일이 있다. 비교하기는 어렵다. 콩 푸엉은 한국 선수들에게 없는 베트남 선수의 특징이 있다. 장점은 분명히 있다.

-향후 일정은.
▶ 3월에 열리는 U-23 대회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유턴 계획은.
▶한국 복귀 여부는 모르겠다. 계약도 남아 있다. 이에 충실하겠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복귀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다.

-K리그에 대해 콩 푸엉에게 조언해준다면(이영진 수석코치).
▶콩 푸엉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목표가 뚜렷한 선수다.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골 결정력이나 개인 기량이 우수하다. 잘 적응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년 간 베트남 대표팀에서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적응에 문제 없을 것이다. 다만 용병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경쟁해 이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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