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늦었으나 가속도 붙은 손흥민…스카이스포츠 “최근 으뜸은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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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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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 정규리그 첫 골 후 25라운드까지 10골

13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무려 10골4도움을 작성한 손흥민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 뉴스1
13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무려 10골4도움을 작성한 손흥민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 뉴스1
“지난해 11월25일부터 25라운드가 끝난 시점까지 EPL에서 손흥민보다 더 많이 득점에 기여한 선수는 없었다. 심지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3주 공백이 있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다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을 향한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스카이스포츠’가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집중 조명했다. 쉽게 설명해서, 최근 EPL에서 으뜸은 손흥민이라는 찬사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토트넘은 최근 왓포드와 뉴캐슬을 상대로 경기 막바지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2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고 소개하며 “손흥민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지표가 입증하는 페이스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큰 토너먼트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느라 토트넘에서의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손흥민은 시즌 초반 적잖이 애를 먹었다.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가 발생한 상황에서 무언가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이 덧붙여져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 11월 쉬어가는 페이지가 생기면서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11월 A매치 기간 벤투호에 승선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에너지를 충전한 듯 반전을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기점으로 꼽은 11월25일은 첼시와의 13라운드가 열린 날인데, 당시 손흥민은 환상적인 50m 드리블과 함께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멋진 정규리그 마수걸이포와 함께 어깨의 짐을 내려놓았고 이후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1-0 승)로 시즌 10호 득점에 성공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정리에 따르면, 13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는 손흥민으로, 10골4도움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작성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도 손흥민과 동일한 포인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매체의 소개처럼,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이 있었음을 감안해야한다.

출발은 꽤 늦었으나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8-2019 시즌 총 1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렸으며 그 사이 토트넘은 15승4패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은 정규리그 3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고, 2016-2017시즌은 3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높은 집중력으로 기복 없는 몰아치기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앞선 시즌들보다도 더 좋은 기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앞으로 시즌 종료 때까지 10경기 이상 남아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최다골 경신이 가능한 흐름이다.

어떤 선수든 반짝 잘할 수는 있으나 꾸준히 역량을 과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는 살라(16골)이고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공동 7위다. 팀 내에서는 해리 케인(14골)에 이어 2위. 그의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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