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 레이보다 조커 위 다바오가 한국전에 강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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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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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2차전에 교체 출전해 연속 골
2골로 우 레이와 팀 내 득점 공동 1위
리피 체제 후 한국전서 2번 모두 골 사냥


한국과 16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갖는 중국의 경계대상 1호는 최전방 공격수 우 레이(28·상하이 상강)로 꼽힌다. 우 레이는 11일 조별리그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하며 중국의 3-0 쾌승을 주도했다. 어깨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14일 팀 훈련에 정상 참가해 한국전 출격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우 레이가 좋은 선수지만 한국 수비수 입장에서 더 경계해야 할 선수가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에서 연속 교체 투입돼 모두 골을 넣은 위 다바오(31·베이징 궈안)다. 그는 7일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교체로 나섰다. 전술적인 변화를 위해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감독이 급하게 꺼내든 카드였다. 위 다바오는 1-1이던 후반 33분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필리핀전에서 후반 35분 헤딩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책임졌다. 교체로 출전하자마자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리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위 다바오가 리피 감독 체제에서 치른 한국과의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그는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1-2로 뒤지던 경기를 2-2로 만들어낸 바 있다.

위 다바오는 유소년 시절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로 2007년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해 유럽무대를 경험했지만 임대로만 팀을 3번나 이적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중국으로 돌아와 톄진 테다와 다롄 이팡 등에서 활약했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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