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을 통해 세 가지 점검에 들어간다.
한국은 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 야스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2019년 첫 경기이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전통의 강호이자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는 트로피를 노리는 한국의 도전을 점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판이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의 현재 전력을 살피고, 보완점을 명확히 체크해야한다.
가장 먼저 벤투 감독 부임 후 큰 위력을 발휘했던 2선 공격진의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벤투호 주전으로 활약했던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 두하일)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뛸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하기 위해 토트넘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소집하기로 합의, 이번 평가전에 나설 수 없다. 남태희는 지난 11월 호주 원정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주전 2명이 빠진 만큼 벤투 감독은 새롭게 2선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청용(보훔),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 황인범(대전) 등이 2선에서 뛸 수 있다.
7명 모두 다른 색깔을 갖고 있어 조합과 전술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수 특성에 맞는 조합을 찾아내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더욱 위협적이 될 수 있다. 물론 어긋난 짝을 지어주면 반감될 수도 있다. 평가전을 통해 짧고 굵게 점검해야한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의 경쟁력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대표팀 부동의 주전 풀백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 있는 동안 홍철(수원)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막판 복귀, 울산 소집 훈련 때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진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벤투호 왼쪽 측면수비는 이용(전북)이 자리 잡고 있는 오른쪽만큼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균형 잡힌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은 더 힘을 얻을 수 있다.
수비라인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파트너를 확정, 안정감을 더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벤투호 중앙 수비는 김영권과 함께 장현수(FC도쿄)가 책임졌다. 그러나 장현수가 지난달 병역특례 봉사활동 내역에 대한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협회 공정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 선발자격을 영구박탈 당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월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등을 실험하면서 새로운 수비진 조합을 구상했다. 수비는 안정감을 위해 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벤투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중앙 수비 조합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한 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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