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주 스카이밸리 C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7회 KBO 야구인 골프대회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7) 감독은 2019시즌에 대한 준비로 벌써부터 고민이 깊어 보였다. 시즌과 다르게 한껏 기른 수염은 김 감독의 생각 많은 속내가 겉으로 드러난 듯했다.
삼성은 올해 6위로 시즌을 최종 마감했다. 9위를 기록한 2017년과 비교하면 세 계단이나 상승했다. 더군다나 리빌딩 과정 속에서 여러 젊은 자원까지 발굴했다. 나름의 성과는 분명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 만족은 없었다. 최근 3년간 실종된 가을야구를 팬들에게 다시 선물하기 위해 조금 더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만들어 내야 하는 성과이기에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 최충연(왼쪽)-양창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우선 과제는 역시 선발진 구성. 팀의 향후 10년 미래를 책임질 일이라 할 만큼 중요한 과제다. 왕조시절을 이끌었던 주축들은 이제 모두 황혼기에 접어들었거나 팀을 떠났다. 확실한 ‘젊은 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올해 선발진에 합류해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은 2019시즌에도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여기에 팀 불펜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최충연이 내년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김 감독은 “최충연은 일단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창섭까지 포함해 젊은 투수들을 위주로 선발진을 짤 계획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함께 구상중인 다른 후보군으로는 “최채흥과 백정현도 선발로 뛸 수 있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둘의 몸 상태와 이후 훈련 상태를 종합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