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1?2부리그 최우수 선수를 석권했다.
말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8에서 K리그1 MVP를 차지했다.
말컹은 K리그1 각 팀 주장(30%)과 감독(30%) 그리고 기자단(40%) 투표로 치러진 MVP 투표에서 100점 만점의 환산점수 중 55.04점을 받아 32.13점의 이용(전북)을 제치고 MVP 영예를 차지했다.
말컹은 지난해 K리그2 MVP에 이어 올해는 K리그1 MVP를 차지, 1?2부리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말컹은 앞서 득점왕(26골)과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득점왕과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수상도 지난해 K리그2에 이어 2년 연속이다.
MVP를 받은 뒤 말컹은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모두가 고맙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훈련을 통해 나 자신을 이기려 노력했다. 트로피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함께 있는 가족, 브라질에 있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최강희 감독이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41.93점을 기록, 36.76점의 김종부 경남FC 감독에 앞섰다.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3.16점,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8.16점을 받았다.
이로써 최강희 감독은 생애 6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9년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에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올해 사상 최초 스플릿 돌입 전 우승 확정, K리그1 도입 이후 최다 승점(86점)등 다양한 기록을 남기면서 완벽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강희 감독은 내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취안젠을 맡는다.
감독상 수상 후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팬, 구단 직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제 K리그를 더나 중국 무대로 간다.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K리그에 남아있어야 한다.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K리그1에서 맹활약한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되는 영플레이어상은 한승규(울산) 몫이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한승규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한승규는 환산점수 56.39점을 기록, 15.90점의 강현무(포항)와 15.74점의 송범근(전북)을 제쳤다.
올 시즌 가장 센스있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는 강현무(포항)가 수상했다.
K리그2 개인상은 광주FC의 공격수 나상호가 휩쓸었다. 나상호는 K리그2 MVP를 비롯해 득점왕(16골),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나상호는 31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면서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나상호의 활약으로 광주는 올 시즌 정규리그 5위를 기록,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나상호는 “가족, 팬,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 한해는 많은 것을 이루고 여러 상을 수상했지만 아직 내게는 더 큰 목표가 있다. 오늘의 수상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겠다. 나태해지지 않고 한국 축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상호는 국내 선수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나상호는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키쭈(대전)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스트 11 미드필더에는 도움왕을 차지한 호물로(9개?부산)를 비롯해 황인범(대전), 안현범, 이명주(이상 아산)가 뽑혔다.
수비 부문은 김문환(부산), 서보민, 윤영선(이상 성남), 이한샘(아산)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올해 펼쳐진 36경기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서울 이랜드FC의 김영광이 차지했다.
올 시즌 감독으로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산 무궁화의 우승을 이끈 박동혁 감독은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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