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카누연맹(ICF) 총회에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의 성과를 일군 드래건보트(용선) 남북단일팀이 각국 주요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년 마다 국제 카누 관련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3개월 전 남북단일팀이 펼친 금빛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것이다. 8월 아시아경기에서 용선 남녀 200m, 500m, 남자 1000m 총 5개 종목에 출전한 카누 남북단일팀은 금메달 1개(여자 500m), 동메달 2개(여자 200m, 남자 1000m)를 획득해 국제대회 남북단일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페루레나 로페즈 ICF 회장은 23일 총회 개회연설에서 남북단일팀의 성공을 언급하며 “남북단일팀이 구성돼 기적과 같은 메달을 딴 것은 정말 드라마틱한 일이다. 대한카누연맹의 열정과 노력, 북한카누연맹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양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 나리타 쇼켄 아시아카누연맹 회장 등 주요 인사들도 아시아경기 용선 남북단일팀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남북단일팀의 아시아경기 성공드라마는 ICF의 향후 스포츠외교에 활동에도 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ICF는 총회에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와 통합을 위해 ICF가 향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주요 사안 중 하나인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ICF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카누연맹은 내년 ‘카누 스프린트 슈퍼컵’ 서울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누 종목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슈퍼컵은 카누 스프린트 종목에서 세계 랭킹 상위 8개 팀이 출전해 겨루는 경기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슈퍼컵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유럽 톱 랭킹의 카누·카약 선수들이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 카누 저변 확대, 선수 발굴 및 육성 등을 함께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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