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흔들린 두산 야수진, 마지막 기회 못 잡고 패배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2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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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득점권 빈타에 패배 자초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연장 13회초 한동민에게 결승포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밀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특히 야수들에게 아쉬움이 남을 한 해가 됐다. 야수들은 공수 양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실책이 많았다.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7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에서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면서 잘 던지던 투수들도 흔들렸다. 4차전과 마지막 경기가 된 6차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특히 시리즈 내내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았다. 경기 마다 중반까지 1~2점차 타이트한 상황이 많았다. 이때마다 이어진 실책에 두산은 패할 수 밖에 없었다.

타격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득점권 빈공이 이어졌다. 비교적 화끈하게 타선이 돌아간 날은 7-3으로 승리했던 2차전 뿐이었다.

1차전에서는 안타 7개와 볼넷 9개를 얻고도 단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3~5차전 3경기에서 총 27안타를 터뜨리고도 단 5점을 얻었다. 매번 주자를 쌓아놓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타격감이 좋다고 할 선수는 양의지, 최주환 뿐이었다. 김재환이 빠지고 외국인 타자도 없는 상황에서 이들 2명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수빈, 정진호를 비롯해 김재호, 오재원이 간간이 안타를 더했지만 거기까지였다.

6차전에서도 두산은 13회에 걸쳐 안타 8개, 사사구 10개를 얻고도 4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그 결과는 연장 13회 4-5 패배.

특히 박건우, 오재일이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이에 간헐적으로 안타가 나와도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기회를 날리고 위기를 막지 못하면서 한 경기씩 경기를 내주다 시리즈를 마감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타선에서는 득점권 빈타로 득점을 내지 못한 두산. 정규 시즌 최소 실책(77개), 팀 타율 1위(0.309)라는 화려한 성적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경험이 무색해졌다.

야수진이 저조한 컨디션을 보이면서 두산은 ‘두산 답지 않다’는 말을 들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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