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 News1
선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김광현(SK)이 모두 불펜에 대기한다. 6차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SK가 3승2패로 앞서 있는 상황.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이 결정될 수도, 승부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경기는 두산 이용찬, SK 메릴 켈리의 선발 맞대결로 열린다. 하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린드블럼과 김광현의 등판 여부다. 둘은 나란히 지난 9일 4차전에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펼쳤다.
휴식 시간은 이틀 밖에 없었지만 두 선수 모두 이날 등판을 준비한다. 상황이 더 다급한 쪽은 두산과 린드블럼이다. 패하면 우승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다음을 기약할 여유가 없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대한 승부를 봐야 하니까 린드블럼도 대기한다. 오늘 지면 끝”이라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린드블럼 역시 “오늘 이겨야 내일이 있다”고 투지를 보였다.
SK는 아직 여유가 있다. 이날 패하더라도 7차전에 승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기를 잡을 경우 전력을 아낄 필요가 없다. 김광현이 등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힐만 SK 감독은 “아마도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며 “특별한 상황에 투입될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 때가 되면 생각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김광현은 “내보내 주시면 나간다”며 코칭스태프 의견에 자신의 등판 여부가 달려 있다면서도 “몸상태는 괜찮다”고 출격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경기 후반 김광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두산 쪽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지 못할 경우 김광현까지 버티고 있는 SK를 상대로 역전하기는 어렵기 때문. 린드블럼의 존재 역시 SK 선수들에게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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