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업셋 승 없었던 SK-패한 적 없는 두산, 깨느냐 지키느냐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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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두 팀의 역사에서 없었던 새로운 사건이 된다. SK가 벽을 넘을지, 두산이 전통을 지킬지는 앞으로 많아야 2경기만 보면 알 수 있다.

양 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노린다. 3승 2패로 앞선 SK는 1승만 추가하면 8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두산은 홈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2연승해 통합우승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양 팀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업셋은 없었다. SK는 이긴 적이 없고, 두산은 진 적이 없다. 그래서 14.5경기차로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몰린 두산의 현 상황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까지 SK의 한국시리즈 결과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해(2007, 2008, 2010)에는 모두 트로피를 들었고, 중간과정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시즌(2003, 2009, 2011, 2012)은 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크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조기 종료시켰던 2010년을 제외하면 SK는 늘 1차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차전을 7-3으로 잡았고, 한 번도 두산에 시리즈 리드를 내주지 않고 있다.

반면 두산은 시리즈 업셋 우승 경험은 있지만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며 허탈하게 시즌을 마감했던 적은 없다. 총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두산은 정규시즌 챔피언을 차지하지 못한 2001년, 2015년에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도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했던 1995년,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따라왔다. 전, 후기 리그 나뉘어 있던 1982년 전기 우승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칫하면 업셋 우승이 없는 SK에 왕좌를 뺏길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두산은 OB 시절이던 21년 전 기억을 떠올린다. 1995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OB는 플레이오프 승자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2승 3패로 밀렸지만, 잠실에서 6, 7차전을 연달아 잡고 원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SK가 3승 2패로 앞선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실패한 적 있다는 것도 참고할 만한 역사다. SK는 현대 유니콘스와 대결한 2003년 3승을 선점하고도 2연패해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2007년 두산과의 승부에서는 2연패 후 3연승해 3승 2패를 만들고 6차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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